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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to 2026

언젠가 개발자들 죄다 ‘회고록’ 하면서 1년 되돌아보는게 짜친다. 라는 글을 본 뒤로 회고록이란 단어를 쓰기 어색하다.
하지만 1년을 기록하고 올해를 계획하는 것은 필요한 과정이기에 뭐.. 제목만 다른 회고록이다.

학교

우선 올해는 되게 바쁘긴 바빴다.
3학년이기도 해서 학교에, 화햇에, 알바에 1학기는 뭐했는지도 모르게 사라진 듯하다.

또, 보안을 공부할수록 점점 학교 수업과는 멀어지는 느낌이 든다.
알아서 도움이 됐던 운영체제, 어셈, 개발 과목도 있지만 3-2에는 AI 관련 과목만 들었는데 정말 재미가 없었다.
다 비슷한 수학 개념, 기초 모델부터 시작하니까 학부 수준에서 이걸 알아서 뭘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핑계이기도 하지만 학점이 어떤 실력을 그대로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는게 느껴지기도 하고
학교 공부보다는 다른 활동들에 더 중요한 가치가 있는 것도 같아서 내가 하고 싶은 공부를 하면서 지냈다.

동아리

2026년 우리 학교 보안 동아리 회장이 되었다.
어쩌다보니.. 운영진 -> 부회장 -> 회장 순서로 다 하게 되었는데 기왕 하는거 많이 준비하려고 한다.

학술 동아리에서 얻어갈 수 있는 것들을 강화하면서
동아리원끼리도 친해지도록 플젝이나 단체 활동을 많이 가지는게 중요할 것 같다.
작년까지는 아무래도 건대가 보안과가 없이 컴퓨터 공학과만 있기 때문에에 동아리에서도 많은 것을 시키면
공부 양이 두배가 되니까 부담이지 않을까하는 생각이었는데

밖을 나가서 여러 사람들을 만나다보니 그럼에도 굴려서 공부하고,
활동에 나갈 기회를 챙겨주고 그런 분위기를 만들고 이런 것이 동아리의 역할이라는 생각이 든다.
힘들어서 빠지는 사람은 어쩔 수 없지만 공부하려는 사람에게는 훨씬 도움이 될 수 있는 활동들을 하고 싶다.

특히 이번에 작년 신입부원 중에 열심히 하는 부원들이 있다는걸 학기 후반에 알게 되어서 그게 제일 아쉽다.
대회든 뭐든 같이 했으면 할 수 있는 재밌는 것들이 많았을텐데 하는 아쉬움과
제대로 운영진 역할을 못했구나 하는 반성을 했다.

동방만 있었다면 이런 대부분이 해결되고 참 좋을텐데 그런 것도 많이 아쉽고..
일단 연합도 생각하고 있고, hspace도 잘 이용하고 여러가지 잘 준비해보자.

알바

컴퓨터 학원 강사 알바를 약 20개월(2024.1~2025.8)하고 끝냈다.
첨에 들어갈 때는 전역 후 1학년만 끝내고 들어간 것이라 CS지식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시작해서 고생했는데
몇 개월 하면서 먼저 더 많이 공부하고, 어떻게 가르치는지 감을 잡으니 재밌었다. 시급도 높았고

2024년에는 주말 강사로 했었는데, 주말에도 컴퓨터 학원을 오는 학생들은 정말 배우고 싶어서 오는 비중이 높아
잘하는 친구들도 많아서 가르치면서 더 재밌었고, 들어오는 높은 수준의 질문에 놀라며 더 열심히 공부했던 것 같다.
수업을 해야하니 C언어 기본서를 5~6번은 정독하고 알고리즘도 계속 공부하니 나도 같이 실력이 많이 늘었다.

그러고서 25년부터 화햇을 하게되며 월수금 반 수업으로 옮겼는데, 학생 수가 일단 많이 줄어들고
나도 하는 활동이 많아지고, 오래하기도 했고, 학원 안에서도 여러 일이 있어서 좀 지쳤다.
오래하기도 했고, 가르치는 일 자체는 재밌어서 계속 하고는 싶었지만..

아무래도 학원이 잘 안되기도 하고.. 그에 따라 월급이 계속 밀려서 그만두게 되었다.
여담으로 25년 8월에 나올 때 약 4개월치 월급이 밀렸었는데 아직도 1개월치가 밀려있다. ㅋㅋ

그래도 강사라는 학생을 책임지고 고민해야 하는게 많은 일을 하며 여러 생각과 시야를 가질 수 있어서 좋았다.
뭐 이렇게 얻는게 있었으니까 월급이 게속 밀림에도 상관없이 일할 수 있었지 않았나

보안

화이트햇 3기

작년에 있었던 가장 큰 일? 변화는 화햇이다.
기초 교육, 플젝, 심화 교육의 3단계로 이루어져 있는데 가장 많이 얻은 활동은 플젝이다.

우선 기초 교육은 격주로 BOB 센터가서 수업 듣고, 안가는 날은 온라인으로 듣는 것이었는데
이렇게 나가서 교육 듣는 것 자체가 좀 재밌었다.
워낙 내가 여러 분야를 찍먹을 해봐서 내용 자체는 어렵진 않았지만 학교랑 병행하기에 과제 양이 쉽지는 않았다.
그래도 이런 지식들도 언젠가 다 쓰일 곳이 있을거라 생각하며 다 제출했다.

그러고서 약 3달간 IoT기기 분석으로 플젝을 쭉 했다.
https://github.com/Brrester/IoT-Smart-Doorbell-Vulnerability-Analysis-Guide

전부가 담겨있지는 않지만 이런 분석들을 진행했고, 나 스스로 정말 열심히 했다고 말할 수 있다.
결과물로 나온 CVE 18개. 이것도 좋지만 열심히 했을 때 어떤 것을 할 수 있는가를 진심으로 느꼈다.

시간 날 때마다 노트북 열어서 소스 코드 뜯어보고, 밤도 새보고 이렇게 몰입하는 그 시간이 너무 좋았고
마지막 주인가 command injection을 찾았을 때 도파민인지 뭔지 머리가 뜨거워지는 그 느낌은 잊혀지지 않는다.

이렇게 몰입을 하고나니 화햇이 끝나고 약간 공허해졌다.
2학기는 좀 어영부영 지낸 것 같기도 하고, 이런 몰입할 활동을 또 찾아 헤매고 있다.
그래서 이번에 업사이드를 지원한 것도 있고, 좋은 계기, 활동이 되기를 바란다.

CTF

올해 CTF는 그냥 국내에서 열리는 것은 다 나간 것 같다.
막 드림핵 풀고 업솔빙하면서 공부하고 하진 않아서 실력이 비약적으로 상승하진 못했지만 감은 많이 생겼다.

점점 AI가 발전하면서 문제가 괴랄해지기도 하고, 리얼 월드랑은 멀어지는 것이 있다고는 생각하는데
그럼에도 얻는 아이디어나 사고 방식은 있기에 꾸준히 나가려고 한다.
이미 취미로 백준을 풀고 있는데, 거기에 드림핵이 추가되어도 이상하진 않으니까 조금씩 루틴에 추가하려 한다.

상을 한 번 타보고 싶긴한데 정말 문제 잘 푸는 친구들이 계속 나오니 아무래도 어렵지 않을까..
언젠가 기회가 찾아올거라고 생각하며.. CTF 공부도 계속 하려고 한다.

기타

갤러리 보면서 또 뭐가 있지 찾아보다가

야구

아무래도 야구장 사진이 많다.
유치원 때인지 초등학교 저학년 때인지 소원 세가지 중 하나가 “LG가 가을야구 가는 것을 보기”였는데
언젠가부터 강팀이 되서 가을 야구는 밥 먹듯이 가고 우승을 23년에 이어서 또 했다.

아직도 어색하긴 한데 기분은 좋다.
사람이 익숙해진다는 것이 무서운게 2013년에 제발 가을야구 가길 기도하며 그게 소원이었는데
이렇게 밥먹듯이 가니까 1등 아니면 무슨 의미인가 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23년 한국시리즈는 암표도 50만원 주고 가고 했는데, 작년엔 그냥 TV로 잘 즐겼다.
올해도 전력을 보면 떨어질 일은 없을 것 같아서 기대가 됩니다.

문제는 야구 유입이 많아지면서 표를 구하기가 너무 어려워졌다.
원래 특별한 날 아니면 그냥 전날 가볼까? 생각나면 밤에 슥하고 표를 사면 됐는데
요즘은 뭐.. 재밌어 보이는 경기들은 선예매 열리는 시간까지 대기를 타도 다 나가니 가기가 힘들다.

그래도 올해가 현 잠실구장 마지막 해기도 하고 시간나는대로 많이 가고 싶다.

일기

그리고 일기, 하루도 빠짐 없이 적었다.
군대 훈련소에서부터 쓰기 시작했으니 벌써 4년의 하루하루가 전부 담겨있다.
26년 것도 당연히 샀고, 이제 일기를 쓰지 않으면 내 하루가 사라진 기분이 들어서 꼭 쓰게 된다.

나름 인생 업적 중 하나라고 생각해서 앞으로도 끄적여나갈 것이고 소중하게 보관하려 한다.

2026년은?

우선 눈앞에 다가온 것은 업사이드 4기다.
일단 주 7일, 공부만 할 수 있는 환경이라는게 굉장히 맘에 들고 기대된다.
이미 수료한 사람들 후기도 많이 좋았고, web3라는 기술도 흥미롭고 ㄷㄱㄷㄱ

열심히 하면 많은 것들을 알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컨퍼런스들도 많이 다녀보는게 목표고, 기회되면 발표 자리도 좀 더 해보고 싶다.
이번에 해킹캠프 32회 발표자로 가는데, 괜찮다면 33회도 해보고 싶음.

2학기에는 일단 BOB를 할까 생각하고 있는데 아직 제대로 어떻게 운영되는지 나온 것도 없고 해서..
아마 26년의 전반기는 업사이드로 채워져 있으니까 이 활동에서 어떤 걸 하느냐에 따라 많은게 바뀔 것 같다.

작년 못지 않게 할 것도 많고 추가로 신경 쓸 것도 많아지고 있지만, 어떻게든 되겠지라는 마음으로 일을 벌리고 있다.
몇 달 뒤의 내가 많이 힘들진 모르겠지만 고생 좀 했으면 좋겠다.

This post is written by PRO.